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 리스크가 커질 전망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280~1350원으로 제시됐다.
13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주는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주초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주가 급등으로 1300원을 일시적으로 내려왔지만 이후 달러 강세 전환, 주가 하락 그리고 엔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로 반등 마감했다. 달러화는 소폭 반등 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 강세 전환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엔화는 일본은행의 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장기화 기대감으로 약세 폭이 확대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초 완화적 통화정책 포기는 일본에 심각한 도전" 이라고 언급하는 등 현 통화정책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990년 초반 이후 처음으로 151엔대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14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 국채 금리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이후 15일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17일 임시예산안 종료를 앞둔 미국 예산안 정국 등은 미 국채 금리는 물론 달러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엔·달러 환율이 다시 전고점을 경신할지도 원·달러 환율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 "특히 무디스가 재정 건전성과 미국 정쟁 등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임시예산안 종료를 맞이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미국 정치 이슈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