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조업 위주의 수출 벗어나야"

입력 2009-05-26 13:17 수정 2009-05-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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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보다 모두가 더 행복한 성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6일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종전 제조업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수출산업과 내수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골고루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국무총리실 등 정부부처가 공동 개최한 '신성장동력박람회 2009' 개막식에 참석, '오늘 보다 내일, 하나 보다 모두가 더 행복한 성장'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차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해외 산업 기반을 국내로 내부화(Internalize)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주변국가와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예컨대 미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이 한국에 들어와 녹색기술과첨단융합, 고부가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내부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모습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테스트 베드(시험무대)'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은 이미 휴대폰과 액정표시장치(LCD) 등 IT 제품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테스트 베드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또 "내부화를 통한 성장은 대내적으로 한국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세계의 테스크 베드가 되면 해외시장 공략이 수월해지고,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와 양질의 일자리도 대폭 늘어나 궁극적으론 우리에게 전체적으로 더큰 경제적 효과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이런 성장 모델을 통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기업과 노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조화를 이루고 지속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성장"이라며 "해외 자본과 기술을 내부화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파트너십, 상생의 노사 문화 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러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사회는 이런 기업과 기업가들의 노력을 존중해줘 기업가들이 자부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런 도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고용 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행복한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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