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전기차 운영의 묘 살리겠다”

입력 2023-11-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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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울산 전기차 공장 기공식 참석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투자 의지 밝혀
정주영 ‘하면 된다’ 정신 이어받을 것

▲13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3일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전기차 신공장 건설을 두고 “기존에 해왔던 투자”라며 “코스트(비용)를 절감하는 방법도 있지만 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EV 공장 기공식에서 인본주의를 강조하며 근로자 친화적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역사가 인본주의를 강조하고, 현대차도 그런 틀 안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도 현대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휴머니티이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새로 건설될 EV 공장에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AI(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AI를 활용해 복원한 정주영 선대회장의 음성을 통해 인본주의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정 선대회장의 음성을 복원해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이라며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선대회장의 메시지에 대해 “저뿐만이 아니고 모든 임직원들이 같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선대 회장님이 생각하신 ‘하면 된다’는 생각, 근면한 생각을 중심으로 같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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