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서 2곳 폐점…해외사업 '선택과 집중'

입력 2023-11-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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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 점포 정리해 수익성 제고
소매점 12곳 리뉴얼 지속 추진
베트남·인니 중심 '글로벌 확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간다리아시티점에서 청송 사과를 활용한 쿠킹쇼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간다리아시티점에서 청송 사과를 활용한 쿠킹쇼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할인점 2곳을 폐점했다. 해외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기존 점포는 리뉴얼해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3분기 인도네시아 할인점 2곳을 폐점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내 할인점 48개(창고형 매장 36개, 소매점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할인점 50개점(창고형 매장 36개, 소매점14개)에서 소매점만 2개 줄었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매장은 과감히 폐점하고 수익성이 높은 곳에는 출점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8년 호찌민시 남사이공점 오픈을 시작으로 15년간 베트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 들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하며 베트남 사업 확장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마트, 백화점 등이 결합한 복합쇼핑몰이다. 롯데마트는 웨스트레이크를 포함해 현재 베트남 내 할인점 16곳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 점을 인수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소매 대형마트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 21호점인 라뚜 플라자점을 연이어 오픈했으며 현재 4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소매점 리뉴얼을 지속 추진하며 ‘그로서리 1번지’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영토 확장에 힘입어 해외 매출도 상승세다. 올 3분기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의 해외 매출은 3460억 원, 영업이익은 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 55.3%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조1040억 원, 영업이익은 33.8% 증가한 340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할인점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92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8% 늘어난 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사업도 3분기 다소 주춤했으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할인점 사업의 경우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2530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과 같은 수준의 10억 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832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4% 증가한 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은 향후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롯데쇼핑 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CEO IR DAY)’ 행사에서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e커머스 사업 최적화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등의 6대 핵심 전략을 밝혔다.

롯데마트도 리뉴얼·통합·해외를 키워드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엔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파트너사를 초청해 ‘2024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통합 비전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새로운 통합 비전으로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선포하고, 향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성도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화와 차별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의 경우 당초 인수 형태로 운영해왔기 때문에 잘되는 점포에 집중하고 안되는 점포를 폐점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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