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순이익 132억 원...전년비 48.4% 급감

입력 2023-11-14 09:40 수정 2023-11-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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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억 원, 역대 최대 충당금 적립...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중ㆍ저신용대출 비중 26.5%... 연말 목표치(32%) 사실상 어려워져
연말까지 포용금융 확대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충당금 적립 확대로 인해 순이익이 지난해 보다 50% 가까이 급감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에 1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256억 원) 보다 48.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성장했지만, 3분기 역대 최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 등 포용금융 실천에 따른 연체율 증가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630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전년 동기(321억 원) 보다 2배 가까이 충당금을 늘렸다.

실적 악화에도 외형은 확대됐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고객 수는 91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4만 명)과 비교해 92만 명 늘었다.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2400억 원, 여신 잔액은 12조8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8%, 31.0% 늘었다.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한 115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여신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말 19.9%에서 올 3분기 말 32.9%로 확대됐다.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26.5%로 전 분기 말 24.0% 대비 2.5%포인트 늘었다. 10월 말 기준으로는 27.4%였다. 케이뱅크는 3분기 중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p) 낮추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담보대출 비중 확대 및 여신관리 강화 등 안정적인 자산관리로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90%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BIS비율은 13.91%, 순이자마진(NIM)은 2.30%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연말까지 포용금융 실천에 나선다. 이달 중 출시한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통해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금융권 공동 연탄 봉사와 전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 내달에는 저소득층 아동 IT 기술교육 지원 기부캠페인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생활통장, 모임통장, 자동차대출 등 다양한 비대면 생활밀착형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비대면 금융의 영역을 넓혔다”며 “앞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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