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규모로 돌아온 '지스타 2023'…K-게임 새바람 일으킨다

입력 2023-1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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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8년ㆍ웹젠 7년ㆍ스마게 9년 만에 ‘지스타’ 출격
MMORPG서 탈피…콘솔ㆍ서브컬처 등으로 다변화 시도
올해 문체부 장관이 게임대상 시상…지스타는 불참 전망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16일 개막한다. 지난해보다 300여 개 늘어난 3250개 부스로 치뤄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신규 지식재산(IP), 그 중에서도 특히 다중접속역할게임(MMOPRG) 일변도에서 탈피한 콘솔·서브컬처 장르의 라인업이 관전 포인트다. K-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8년 만에 지스타 B2C(기업-소비자 거래) 관에 참가한다. 총 200부스 규모의 B2C관을 꾸려 ‘LLL’과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쓰론앤리버티(TL)’, ‘프로젝트G’, ‘프로젝트M’, ‘퍼즈업 아미토이’ 등 총 7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스마일게이트는 9년 만에 지스타에 출격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표작인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을 이번 지스타서 최초로 공개한다. PC 온라인 게임 원작인 로스트아크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모바일화한 만큼 흥행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작들은 ‘리니지라이크’(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에서 벗어나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리지라이크의 모바일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자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콘솔ㆍPC 등 플랫폼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리니지M’을 포함해 모바일 MMORPG에 주력하던 엔씨소프트는 신작 배틀크러쉬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시연할 계획이다. PC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되는 TL도 선보이고,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최종적으로 게임성을 점검한다. 넷마블은 모바일ㆍPCㆍ콘솔 크로스플레이로 출시할 예정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콘솔 체험을 위해 시연대에서 PC와 게임패드를 지원한다.

▲지스타2023이 오는 11월16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주최 측은 입장을 제한하고 보안 규정을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지스타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광장. (뉴시스)
▲지스타2023이 오는 11월16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주최 측은 입장을 제한하고 보안 규정을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지스타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광장. (뉴시스)

이번 지스타에서는 서브컬처의 인기도 실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스타 사무국은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처 팬을 위해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마련하기도 했다. 7년 만에 B2C관을 여는 웹젠은 서브컬처에 힘을 준다.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신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등 서브컬처 게임 3종을 선보인다.

넷마블도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하는 IP 3종 중 2종을 서브컬처 위주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3D 카툰 렌더링을 적용한 ‘그랜드크로스’ IP 기반 서브컬처 게임 ‘데미스 리본’, 일본 만화 원작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공개한다.

2년 연속 지스타의 메인 후원사를 맡고 있는 위메이드는 올해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강조한다. 행사 이튿날인 17일 오전 10시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G-CON 2023’ 기조연설 연사로 참여해 이를 소개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급격하게 성장 중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국내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2년 연속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스타를 통해 블록체인 파이오니어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스타 개막 하루 앞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대상(대통령상) 유력 후보로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을 점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게임대상 시상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열기를 더한다. 업계가 최근 실적 부진 등 난관에 봉착한 만큼 정부의 관심이 힘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문체부 일정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은 게임대상 시상식에만 참석하고, 지스타 개막식에는 전병극 1차관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는 역대 규모로 열리기도 하고, 게임 대상도 역대급으로 치열해서 업계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모두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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