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미국에 이·팔 전쟁 휴전 촉구…미국은 관계 강화에 집중

입력 2023-11-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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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조코위, 백악관서 정상회담 개최
인니 “휴전 위해 미국이 더 많은 일 해줘야”
미·인니, 양국 관계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
광물·군사 협력 등 논의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한 휴전을 촉구했다. 그동안 인도주의적 목적의 교전 일시 중지를 강조해 온 미국은 인도네시아와의 유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는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행위를 멈추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휴전은 인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동반자 관계가 지역적·세계적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후 백악관을 방문한 첫 이슬람 국가 지도자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시리아 등 이슬람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며 휴전을 촉구해 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은 나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앞서 “휴전은 하마스가 재무장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온 미국은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집중했다.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높은 수준의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시장을 미국 기업에 개방한다는 내용 등의 광물 협정 추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국방협력협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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