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촬영지 보러 가자"…서울시, 스토리텔링 입힌 '도시경관 개선사업' 속도

입력 2023-11-15 06:00 수정 2023-11-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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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만화거리에 설치된 '어서와' 안내판 (자료제공=서울시)
▲강풀만화거리에 설치된 '어서와' 안내판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 2.0 추진에 발맞춰 매력 있는 서울 경관 조성을 목표로 한 서울시 '도시경관개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서울시는 지역의 역사, 문화 등 고유자원을 활용해 스토리텔링 강화, 관광, 문화 거점 조성 및 방문코스 개발 등 도시브랜드화를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도시브랜드화의 성공적 사례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강풀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의 장소적 배경인 강동구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강풀만화거리'가 대표적이다.

드라마 '무빙'에서 장주원(류승룡) 등 등장인물이 사는 곳과 일하는 곳, 김봉석(이정하) 등 아이들의 학교가 모두 강동구로 설정돼 강동구 성내동 강풀만화거리가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매력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국내외 관광객을 비롯해 무빙을 시청한 K-드라마 팬들이 이른바 '성지순례'식으로 드라마 속 촬영지인 강동구를 찾는 상황을 감안해, 드라마 종영의 여운을 달래며 무빙의 주요 캐릭터를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특화 조형물을 강동구 내 강풀만화거리에 설치했다.

이와 같은 인기 만화작가 캐릭터를 테마로 조성한 도시브랜딩은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로 방문자 및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상인들에게도 매출 상승 등 경제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역 자원과 스토리텔링,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한 구체적인 도시 경관 개선 프로세스를 마련해 도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강풀만화거리는 드라마 속 장소를 찾는 도장깨기 리스트에 꼭 추가해야 할 곳"이라며 "단순히 경관 개선을 넘어 서울시만의 특색있고 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발굴해 찾아가고 싶고 즐기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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