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는 12∼15일 2박 4일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한 총리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약 보름 앞둔 시점에서, 유치 후보국간 경쟁이 치열한 프랑스 현지 분위기를 직접 청취하고 막판 집중 유치 교섭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총리는 우선 12일 저녁 프랑스 도착 직후 민관합동 유치교섭 전략회의를 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막판 총력전을 위한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13일 조찬부터 14일 출국 직전까지 연이어 간담회와 양자 면담을 했다.
13일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만난 한 총리는 엑스포는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월드컵, 올림픽과 달리 각 국가의 연대의 장이 돼야 한다며 한국은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한국전 이후 그간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돌려주고 진정한 연대의 가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불평등과 같은 인류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14일에는 BIE 회원국 대표 조찬세미나(대한상의 주최)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전 지구적 도전과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설명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합석한 30여 명의 BIE 대표 등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접촉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활동을 벌였다.
한 총리는 12일에 주 유네스코 대사들을 만나 이달 22일 시행될 ‘세계유산국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선거(2023~2027년 임기)에서 각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 건 심사 및 목록 등재, 세계유산 보존 및 보호 관련 국제 협력 등을 위한 정부 간 위원회로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 세계유산위원국 수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