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랠리 국고10년 15bp 가까이 급락 2개월만 최저, 미 CPI 안도

입력 2023-11-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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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매판매 대기중이나 대세 꺾긴 힘들 것
레벨 부담 불구하고 강세 분위기 이어갈 듯..추격 매수 자제 권고도

▲15일 오전 9시15분 기준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5일 오전 9시15분 기준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10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2% 상승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측치 3.3%보다도 낮은 것이다. 근원 인플레 역시 전년동기보다 4.0% 상승하는데 그쳐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오전 9시15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물은 12.1bp 하락한 3.736%를, 국고10년물은 14.9bp 떨어진 3.831%를 보이고 있다. 국고10년물이 3.8%대를 기록한 것은 9월초 이후 2개월만에 처음이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37틱 급등한 103.50을,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132틱 폭등한 109.57을 기록 중이다. 3선에선 은행이 1435계약을, 10선에선 외국인이 598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미국 CPI 영향에 장이 급격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단 너무 큰 폭으로 강세 출발하면서 좀 쉬어갈 수는 있겠다. 이번주 소매판매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에서 최근 크레딧물 수요도 괜찮다. 이런 분위기라면 딱히 밀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급하게 하락하면서 물량을 못 채운 곳들이 있을 것이다. 매수세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금리 급락세에도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방이 제한되면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전일 미국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및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미국채 금리가 불스팁으로 마감했다. 원화채 금리도 급락해 출발하는 모습이다. 시장 심리는 급격히 매수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며 매년 11월 강세가 다시 재현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오늘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매판매를 주목하고 있으나 시장의 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미국발 물가 안정 및 미국채 금리 급락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국채금리가 10bp 이상 급락하면서 출발하고 있다. 장초반이라 거래는 거의 없는 분위기”라며 “산금채 2년물이 13.7bp 하락한 4.05%에 발행물이 소화되면서 크레딧물로도 매수세가 확산 중이다. 최근 수요가 부진했던 카드채나 여전채로도 대기 매수세가 5년물까지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미국발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크레딧물로는 적정 가격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국내외 유동성 측면에서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는 재료들이 산적해 있다. 본격적인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가운데 대기 매수세 위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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