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핑 안방 파고드는 중국…알리 앱 사용시간 쿠팡 추월

입력 2023-11-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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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1-15 17: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교차사용자 363만명 조사 결과...알리 2.95시간 > 쿠팡 2.59시간

G마켓·11번가·티몬 대비 쿠팡 사용시간 압도적 높아
앱 안에 게임 론칭한 알리, 한국인 체류시간 20분 늘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 테무, 사용자 수 급증
중국 SPA 쉬인, 한국인 여성 소비자 공략

(이투데이 그래픽팀)
(이투데이 그래픽팀)

중국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앱에서 한국인들이 머문 시간이 쿠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강력한 자본력을 앞세워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연일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쿠팡을 비롯해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5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이하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과 알리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교차 사용자)363만 명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에서 알리(2.95시간)가 쿠팡(2.59시간)보다 우위를 보였다. 11번가, G마켓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와 비교할 경우 쿠팡 앱 사용 시간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쿠팡과 11번가 교차 사용자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각각 3.25시간, 1.13시간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G마켓은 각각 3.40시간, 1.19시간으로 조사됐고 쿠팡과 티몬은 각각 3.52시간, 1.77시간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알리가 쿠팡과 달리 오픈마켓인 것과 인앱게임을 활용한 것이 사용 시간 확보로 이어졌다고 본다.

직매입 상품이 대부분인 쿠팡은 상품 품목이 중복되지 않아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알리는 판매자 마다 할인율과 배송기간 등이 달라 동일한 상품이라도 꼼꼼히 살펴야한다.

특히 알리는 최근 들어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전략에 힘을 주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비(非)게임에 게임의 메커니즘, 사고방식, 디자인 요소 등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재미와 보상을 제공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알리가 올 하반기 농작물 키우기(띵띵농장) 게임 등을 론칭한 결과 한국인 체류 시간이 기존보다 약 20분 늘었다.알리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알리 앱 안에 게임을 론칭했다”며 “고객은 게임을 통해 다양한 할인과 상품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모델이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앱 안에 있는 작물 키우기 게임 '띵띵농장'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앱 캡처)
▲알리익스프레스 앱 안에 있는 작물 키우기 게임 '띵띵농장'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앱 캡처)

알리뿐만 아니라 핀둬둬의 해외 직구 앱 ‘테무’, 패스트패션(SPA) 업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는 최근 한국 이커머스에 적극 진출하며 세를 넓히고 있다. 7월 한국에 상륙한 테무는 10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MAU) 182만5143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5.87% 증가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한 MAU만 보면 신세계라이브쇼핑(104만9220명), SK스토아(77만3378명)보다 많고, 롯데홈쇼핑(260만6898명)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테무의 경쟁력은 알리처럼 저렴한 가격이다.

테무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를 슬로건으로, 가정용품과 의류, 전자제품 등을 특가 판매한다. 최대 90% 할인, 90일 이내 무료 반품 등을 내세웠다. 알리와 테무가 한국인 남성에 집중한다면, 쉬인은 한국인 여성을 공략 중이다. 쉬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류를 디자인하고 판매하며 이곳 역시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맹공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과 11번가, G마켓 등이 그동안 국내전을 펼쳤다면, 이제는 외국 기업과 장외전까지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물류센터 등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이전보다 배송시간이 짧아지고 사용자 경험이 개선됐다”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 특히 소형가전에서 가성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30~40대 남성들의 중국 직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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