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중 최고치’ 10월 코픽스 3.97%…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입력 2023-11-15 16:16 수정 2023-11-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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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은행연합회)
(자료제공=은행연합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와 전세대출 금리가 16일부터 오른다. 최근 금융채와 예금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월 코픽스가 올랐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3.82%)보다 0.1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9월과 1월(3.82%)을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4월(3.44%) 기준금리(3.50%) 아래로 추락한 코픽스는 5월(3.56%) 반등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0.01%p)과 8월(-0.03%p) 잇따라 하락했다. 하지만 9월(0.16%p) 상승세로 반전한 뒤 10월까지 2개월째 올랐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10월 한 달간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상승하면 그만큼 은행이 자금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는 곧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3.81~4.01%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신규 취급 기준 코픽스가 오른 것은 최근 금융채와 수신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날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95~4.05%로 집계됐다.

은행채 금리도 상승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6개월물(무보증, AAA) 금리는 전날 기준 4.107%로, 지난달 10일(4.016%)보다 0.09%p 올랐다. 은행채 6개월물 금리가 4.1%를 넘어선 것은 올해 처음이다.

코픽스 변동분을 직접 대출 금리에 반영하는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발표된 코픽스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규로 대출을 취급하려는 차주뿐 아니라, 변동 주기가 도래한 기대출 차주도 통상 변동 주기로 삼는 6개월 이전보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58~5.98%에서 연 4.73~6.13%로 상하단이 모두 코픽스 상승 폭(0.15%p)만큼 올라간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4.28~5.68%에서 연 4.43~5.83%로 상승한다.

우리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94~6.14%에서 연 5.09~6.29%로 오른다. NH농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85~6.56%에서 연 4.95~6.66%로 상승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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