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10월 소매판매·산업생산 회복 모멘텀…정부, 부동산 부양책 박차

입력 2023-11-15 15:59 수정 2023-11-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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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7.6%, 산업생산 4.6% 증가
시장 전망치 모두 웃돌아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부진
인민은행, 1조 위안 추가 지원 움직임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면서 경제 회복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가장 큰 걸림돌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양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6%,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전망치 각각 7.0%와 4.4%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10월에도 국민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산업생산은 장비제조 부문이 지속해서 반등하고 있고 소매판매는 서비스 부문이 19%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총평했다. 다만 “아직은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많고 국내 수요도 부족하다”며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내수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도시 실업률은 5.0%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발표가 중단된 청년(16~24세) 실업률은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1월부터 10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투자가 5.9%, 제조업 투자가 6.2% 늘었다. 반면 부동산 개발 투자는 9.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10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니온뱅케어프리비(UBP)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중국 경제는 더 광범위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부동산 부문의 부채 문제가 해결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주택 수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면 정책적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NP파리바의 재클린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심리 부진과 부동산 시장에서 비롯한 부정적인 효과로 인해 중국 소비자 활동은 여전히 다소 침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역시 부동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양책을 계속 꺼내 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1조 위안(약 179조 원)의 신규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달된 자금은 마을 개보수와 저렴한 주택 지원 프로그램에 쓰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특별 대출을 포함한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에 조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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