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노텍, 국내 유일 배터리 원료 초소형 세라믹비드 공급 증가 추세

입력 2023-1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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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장비 가공 재료 기업 쎄노텍이 3분기 실적이 본업 재고 물량 변수로 손실이 났지만, 이차전지 관련 매출 증가로 성장 발판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해 생산 중인 초소형 세라믹비드가 중국 배터리 원료로 판매량이 증가 추세인 데다, 국내 대형 이차전지 업체와 계약 체결시 급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쎄노텍의 이차전지향 초소형 세라믹 비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다.

쎄노텍 관계자는 "이차전지향 판매량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며 "전체적으로 중국 쪽 매출이 안 좋았지만, 잠시 정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쎄노텍은 3분기 실적이 재고 자산 처리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였다가 재고 자산 처리 충당금 7억 원이 발생하며 5억 원 손실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성장 산업인 이차전지 관련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세라믹 비드는 세라믹을 미세한 구슬 형태로 만들어 정밀 공정의 연마용으로 쓰는 제품이다.

쎄노텍은 국내 최초로 세라믹 비드 양산화에 성공해 특화된 비드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다. 분쇄·분산용 세라믹 비드 사업부(비드 사업부), 용접재료용 플럭스 사업부(플럭스 사업부), 분체 사업부로 구성돼 제품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부터 촉매코팅용 세라믹 담체 사업부를 신설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화학 공정의 촉매 제조용 세라믹 담체를 양산화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제품화해 본격적인 공급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세라믹 비드는 주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제조 장비와 같은 초정밀 기기(장비, 소재)의 표면이나 곡면을 다듬는 데 쓰인다. 입자가 워낙 얇아 밀가루 정도의 극초소형 비드를 제조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쎄노텍은 1996년부터 세라믹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해 1998년 분쇄·분산용 세라믹 미디어의 기초기술을 확보하고, '소형 세라믹 비드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1999년 창업 과정을 거처 2000년 생산설비를 구축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세라믹 비드를 국내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수입품을 대체 중이다.

현재 중국 쪽 업체 제품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쎄노텍은 지난해 12월 중국 이차전지 배터리 원료업체향 초소형 세라믹 비드(제품명 CZY60)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닝샤 바오펑 에너지 저장 재료 회사가 최종 수요처다.

세라믹 비드와 세라믹 분체, 용접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화학 공정용 촉매 담체 개발과 화학 방제제 생산 등 신사업 분야연구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화를 진행해,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쎄노텍이 대형 이차전지 업체와의 공급 계약에 성공하면 급성장하는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 달러(약 2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약 1490억 달러ㆍ약 196조 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수년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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