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I, 세계 최고 수준 텅스텐 품위 보유 ‘쌍전광산’ 상업생산 본격화...“전량 수입 의존 탈피 기대”

입력 2023-11-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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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I가 중국발 텅스텐 수급 리스크 대응을 위해 쌍전광산의 상업생산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CBI의 텅스텐 신사업 관계사 주식회사 구보가 광산에서 텅스텐 정광을 추출하는 선광 장비 일체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설비구축에 나섰다.

CBI측의 발빠른 대응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텅스텐 수급 안정화를 위한 측면이 크다. 코트라의 베이징무역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생산량 통제와 중국 현지의 텅스텐 광석 품위 저하, 생산원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단기간 공급부족 현상이 타나타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최근 CBI가 투자한 울진 쌍전광산은 확인된 매장량 200만톤의 국내 2위 텅스텐 광산으로 구보가 독일 및 싱가포르 기업으로부터 광업권과 개발권을 되찾아 왔다. 회사측은 쌍전광산의 확인된 텅스텐 품위는 0.46%로 중국 평균치 0.19%의 2.4배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선광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시험 가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5개 기관이 공동 진행한 '2023 핵심광물 텅스텐 자원 현황 및 확보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상동과 울진 지역에 텅스텐 부존이 확인되었는데 1차 가채 매장량은 40년 정도로 예측된다.

중국은 전략물자 관리와 보호를 위해 2022년부터 텅스텐 정광에 대한 지역별 채굴 쿼터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텅스텐 정광 생산량은 쿼터를 초과하면서 광석의 품위 저하, 채굴난이도 증가와 생산원가 상승 등으로 생산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텅스텐의 주요 부존 국가는 중국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3개국인데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지배력이 큰 광물이다. 과거 한국은 텅스텐 수출국이었지만 채산성 악화로 1980년대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텅스텐 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및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텅스텐은 주로 경질합금, 소재, 특수강, 화학공업 등에 사용되고 있다. 경질합금은 기계, 광업, 자동차, 소비전자, 항공우주,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 사용되고 있어 텅스텐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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