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질적 향상 긍정적…K컬처 연계 꾀해야” [스페셜리포트]

입력 2023-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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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1-1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뉴욕‧도쿄 등 해외 주요국 관광 비전 발표
신(新) 순례 여행 맞춰 개인 맞춤형 관광
관광의 질적 향상 통해 선순환 이끌어야

▲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 관광의 필수 요소 현황. (자료 제공 = 한국관광공사)
▲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 관광의 필수 요소 현황. (자료 제공 = 한국관광공사)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발표한 ‘3‧3‧7‧7 관광시대’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K컬처와의 연계를 통한 개인별 맞춤형 관광 상품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3‧3‧7‧7 관광시대가 순항한다면 도시의 경쟁력은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이번 목표를 중점으로 관광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일자리 육성부터 경제 활성화까지 이루기 위한 목표도 갖고 있다. 2019년 세계관광기구(UNWTO)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산업 일자리 기여도는 세계 평균이 10%인 데 비해 한국은 3.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3‧3‧7‧7 관광시대’는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설정해 대외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라며 “서울 관광 발전에 있어서는 맞춤형 관광 정도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관광’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명한 장소에서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발굴하고, 관광 상품들을 공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예를 들면 K팝 스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 영화 촬영지를 따라가는 여행 등 이른바 ‘신(新) 순례자 여행’을 위한 상품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원석 경희대학교 교수(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는 “중요한 것은 결국 ‘질적 관광의 성장’이라고 본다”라며 “관광객들이 서울에 방문해서 실질적으로 소비액을 늘리고, 오래 머물고, 다시 방문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K푸드는 미식 관광으로 서울시가 ‘미식 관광 주간’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규모도 키우고 홍보도 더 잘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가진 중요한 자원을 활용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비보이 댄스팀 갬블러크루와 로저스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제공 =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비보이 댄스팀 갬블러크루와 로저스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제공 = 서울시)

해외 주요 도시들은 서울보다 앞서 관광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영국의 런던은 지난해 10월 ‘런던 2030 관광 비전’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등의 환경변화 대응, 지속 가능성, 탄력 회복성, 포용적 미래에 초점을 맞춰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미국의 뉴욕도 ‘지금은 뉴욕으로 떠날 시간’이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며 뉴욕 내 레스토랑을 추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도쿄는 지난해 2월부터 ‘PRIME 관광도시 도쿄’를 발표하며, 인근 도시와 연계한 체류일 및 지출액 증대 전략 추진에 나섰다.

이번 3‧3‧7‧7 관광시대를 바탕으로 한류로 높아진 서울에 대한 관심을 방문으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를 늘려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핵심은 단체 관광 중심의 패턴을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전환시켜줘야 하는 것”이라며 “3‧3‧7‧7 관광시대는 내년 예산에 반영이 돼서 본격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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