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5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근 무신사의 오프라인 강화 전략이 IPO에 앞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 아니냐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IPO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린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는 IPO 계획이 없다. 2026년 초에도 무조건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당분간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018년 무신사에 합류한 한 대표는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를 맡으며 무신사를 이끌고 있다.
한 대표는 IPO 시 어떤 점이 좋은 것인지 회사 내부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자금 확보 수단이자 기존 주주의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인데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IPO 추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무신사는 향후 오프라인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 대표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5개까지 열고, 내년엔 3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로 대부분 지방에 출점할 것”이라면서 오프라인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무신사 플래그십 매장은 성수에 내년 3~4월에 세 번째로 오픈하는 게 결정돼 있다”면서 “이후는 이제 3개 지점을 운영해 본 후 다음 전략을 고민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재 서울 홍대, 강남, 성수와 대구에서 네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부산 서면에 5번째 매장을 추가로 문을 연다.
무신사 플래그십 매장은 지난달 대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17일 홍대입구역 인근에 두 번째 매장을 선보인다. 이어 내년 3∼4월께 성수동에 세 번째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프라인 고객 증가에 따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구매 시 데이터베이스가 쌓여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인 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서 “동시에 무신사 앱 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자사 패션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일반 편집숍 무신사 플래그십 매장과 29CM의 오프라인 공간 약 10곳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