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세대 억만장자 후계자 새 물결…1200억 달러 이상 상속받을 준비

입력 2023-11-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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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안 속 경영 승계 시점 빨라져
부자 가문 중 최소 11곳 조처 나서
자동차·제약 등 다양한 분야서 2세 맹활약
중국 대기업 창업자, 개혁개방 이후 총 1조 달러 부 축적

▲중국 위안화 위에 스탑워치가 놓여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위안화 위에 스탑워치가 놓여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억만장자들의 상속 시계가 빨라지면서 MZ세대(1980~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 후계자들의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속한 중국 부자 가문 중 최소 11곳이 최근 몇 년 새 승계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40세 미만의 MZ세대인 이들 후계자는 총 1200억 달러(약 156조24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부를 물려받게 될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백만장자를 많이 보유한 국가다. 일부 재계 거물들은 최근 불안정한 중국 경제 환경 속에서 권력과 부의 원활한 승계를 위해 서둘러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주게 됐다.

칭화대학교 글로벌 가족 기업 연구센터의 하오가오 소장은 “중국 기업가들이 예전보다 5~10년 더 일찍 승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그들은 경제와 비즈니스 환경에서 더 많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 많은 억만장자 자녀들이 본국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40세 미만의 이들 후계자는 자동차에서 제약, 생명공학, 신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를 다루는 부모의 회사에서 과거보다 더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최대 생수 업체 농푸산취안의 후계자 중수쯔(35)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I)를 졸업한 뒤 2014년부터 가족 사업에 합류했다. 현재 그는 사업 계획 및 투자 활동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기업인 헝리그룹의 상속자인 첸이팅(30)도 현재 싱가포르에서 기업의 국제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동차회사인 지리그룹, 한소제약,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퉁웨이그룹, 달리식품, 천제리튬(톈치리튬), 푸라이터 유리그룹 등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물려받은 1200억 달러의 자산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40년 전 개혁개방에 따라 민간기업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억만장자 붐이 일었다. 중국 대기업 창업자들은 이 기간 총 1조 달러의 부를 축적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전 세계 백만장자 10명 중 1명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그리고 이들 부자의 은퇴 연령이 가까워지면서 ‘금수저’들의 경영 승계나 상속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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