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韓 청년 러시아군 자원입대 보도…"나는 푸틴을 신뢰한다"

입력 2023-11-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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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자원입대했다는 한국인 청년의 인터뷰 장면. (출처=텔레그램 캡처)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했다는 한국인 청년의 인터뷰 장면. (출처=텔레그램 캡처)

한국 청년이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AIF에 따르면 한국 국적 청년이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해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선에 투입됐다. 이와 함께 이 남성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 남성은 자신을 서울에서 거주하던 한국인이라고 밝히면서 “서울에 살면서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서방은 현재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성소수자(LGBT) 문제가 모든 곳에서 홍보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라고 러시아군 입대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었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집권 이후 상황이 악화됐다”라며 “미국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다른 나라에 강요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는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 보존돼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가장 안정적인 대통령 중 한 명이며, 나는 그를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러시아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영어와 번역기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러시아군에서 복무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시스템이 더 잘 구축돼 외국인의 입대가 쉬워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뜻하는 러시아 정부 용어)’ 복무가 끝나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해 러시아 소치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현재 그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 한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러시아 출국 사실만 알뿐 입대 사실은 모른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남성의 이름 등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얼굴 역시 방한용품으로 가려져 알 수 없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도 이 남성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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