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영, 싱가포르 선수로 만난 한국…손흥민 만난 소감 "우리에겐 슈퍼스타"

입력 2023-11-1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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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송의영 선수.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송의영 선수. (연합뉴스)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30·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밟은 소감을 밝혔다.

송의영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교체 직전까지 82분을 뛰었다.

싱가포르는 이날 한국에 5-0 대패 했지만, 송의영은 꿈에 그리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밟은 것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그는 “우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고 지금의 경험을 통해 팀도 분명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한국에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벽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내년에 싱가포르 홈에서 만날 기회가 있는데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몸을 풀 때 울컥했다. 경기 중에는 훌륭한 선수들과 뛸 수 있음에 감사했다”라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담도 됐고 전날 잠도 설쳤는데 경기장에 도착하니 그래도 긴장이 풀렸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소감을 밝히는 송의영 선수. (연합뉴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소감을 밝히는 송의영 선수. (연합뉴스)

송의영은 경기 후 손흥민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같은 선수여도 우리에겐 슈퍼스타다. 유니폼을 교환하려고 기다리고 있었고 이런 적이 처음”이라며 “예전에 (김)신욱이 형에게 손흥민 선수에 대해 어떻게 선수로 성공했고, 훈련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손흥민 선수도 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기가 송의영에도 앞으로의 큰 원동력이 됐다. 그는 “확실히 동남아 축구와 (한국은) 수준 차이가 난다”라며 “훌륭한 선수들과 뛰니까 K리그나 일본 무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는 송의영을 보기 위해 그의 가족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가족들이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은 5년 만이었다. 송의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한편 송의영은 1993년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나 2012년 홈 유나이티드(싱가포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해 싱가포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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