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북핵 리스크→달러화 강세..사흘째 상승 불가피

입력 2009-05-27 08:00 수정 2009-05-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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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대북 관련 리스크로 인한 상승 압력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밤사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발표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핵 악재로 남북간 긴장 관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2006년 1차 핵 실험 당시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서울환시를 포함,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밤사이 미국의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2003년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닷새 만에 상승했다. 이는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을 벗어났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인식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됐다.

유럽증시도 미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소식을 호재로 해석하며 소매업종 주도로 상승, 범유럽 다우 스톡스 지수가 0.8% 상승했고 영국의 FTSE지수, 프랑스 CAC40지수, 독일 DAX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달러화는 지난주 낙폭이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컸다는 인식 등으로 7거래일 만에 유로화 대비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 역시 북한의 핵실험이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긴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12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NDF 종가는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 -1.60을 감안, 전날 현물환 종가(1263.00) 대비 0.60원 오르며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처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가 PSI 전면 참여를 발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달러화 마저 강세 기조로 전환되는 등 환율은 사흘째 오름세를 탈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전날 서울환시에서 확인됐듯이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달러화에 대한 롱 마인드가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라며 "국내증시가 북핵 관련 리스크를 반영하며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도 "코스피지수가 전날 2% 이상 하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만2000계약을 상회하는 대규모 선물 매도 공세를 펼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만큼, 이 자금이 외환시장에 달러화 환전 수요로 유입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그동안 북핵 리스크가 발생하기 전에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 영향으로 환율이 1200원대 초반으로 접근하면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경계감을 드러냈으나 이제 환율이 1200원대 후반에서 1300원대로 재차 오를 경우 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 여부를 주목해야 할 상황으로 변했다"며 "이 또한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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