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부터 아마존에서 차량 판매…양사 파트너십 체결

입력 2023-11-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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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북미 출시 차량에 AI 비서 알렉사 탑재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마티 말릭 부사장(왼쪽)과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이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마티 말릭 부사장(왼쪽)과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이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과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내년부터는 현대차를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향후 북미 지역에 출시되는 차량에는 아마존의 음성기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한다.

현대차는 아마존과 16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파트너십에는 △아마존에서 온라인 자동차 판매 △아마존 웹 서비스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 △향후 현대차 신차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탑재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이 포함됐다.

우선 현대차와 아마존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미국에서 아마존을 통해 현대차의 차량을 판매한다. 현대차는 고객이 아마존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첫 번째 브랜드다.

고객은 모델, 트림, 색상 및 기능 등 다양한 선택 사항에 따라 구매를 원하는 지역에서 구입 가능한 차량을 찾아 결제 및 금융 옵션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이르는 자동차 구매 전 과정을 아마존에서 할 수 있다. 딜러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마티 말릭 부사장(왼쪽)과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이 파트너십 발표 후 디 올 뉴 싼타페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마티 말릭 부사장(왼쪽)과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이 파트너십 발표 후 디 올 뉴 싼타페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택했다.

현대차는 연구 개발에서 고객 응대까지 이르는 모든 데이터의 운영 방식을 현재의 온프레미스 형태에서 클라우드 형태인 AWS로 전환해 더욱 데이터 중심적인 회사가 되겠다는 방침이다. 온프레미스는 모든 정보 기술 자원을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보유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직접 운영·유지·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대차는 생산 최적화, 제조 및 공급망 관리, 보안 및 재해 복구, 커넥티드 카 개발에 AWS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5년부터 미국에서 출시하는 신차에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할 예정이다. 고객은 알렉사에게 음악·팟캐스트·오디오북 재생, 알림 설정, 일정 수정, 달력 확인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집으로 운전해서 가는 중에 집을 따뜻하게 하거나 현관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하고 조명을 제어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요청할 수 있다.

고객은 알렉사에 최신 교통 정보 업데이트 또는 일기 예보를 요청할 수 있으며 알렉사를 통해 차량 내 미디어 플레이어 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사용할 수 없을 때도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 중 하나인 아마존과의 협력은 현대차의 사업과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함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 미래를 실현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아마존에서 차량 선택부터 수령까지 구매 전 과정이 가능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라며 “이는 현대차가 아마존과 함께 고객 경험을 향상할 방법을 지속 추진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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