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아파트에 출몰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아파트 15층에서 거주하는 A 씨는 15일 오전 9시께 아파트 방충망에 매달려 있던 박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A 씨는 “아파트가 도심에 있고 근처에 숲이나 동굴도 없는데 박쥐가 나타나 놀랐다”라며 “박쥐가 여러 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물이라고 들어서 보자마자 뜰채로 쳐서 날아가게 했다”라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포구 내에서 박쥐가 출몰했다는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박쥐는 보통 10월부터 그다음 해 5월까지 동면에 들어간다. 목격된 박쥐는 집박쥐로 추정되며 올해 겨울잠을 자러 가는 도중 아파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집박쥐는 민가 지역에 사는 박쥐로, 주로 건물이나 콘크리트 틈에 살기 때문에 주거 지역에서 가끔 목격된다. 산림이나 동굴이 주 서식지인 안주애기박쥐 또한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민간에 의해 자주 발견되는 종 중 하나다. 야생동물 특성상 병에 걸릴 수 있으니, 박쥐를 발견하면 직접 대처하기보다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신고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