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아직 시장의 하락에 베팅하기엔 이르다

입력 2009-05-27 08:32 수정 2009-05-27 08: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

금주 들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부재된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북한發 악재가 등장하며 증시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더해 전일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까지 나타나 외국인의 향후 거취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게 만들었다. 이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증시에 북한과 관련된 리스크가 부각되며 지수가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때, 그 영향력이 장기적으로 부담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과거 경험을 살펴 보면 북한 관련 리스크가 출현했을 때의 환율과 지수 움직임은 단기적인 부담 이상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또 PSI 전면 참여 결정이라는 이벤트에 대해 북한이 선전 포고로 받아 들인다 하더라도 이미 핵실험에 대해 세계 주요국들이 공식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지적인 도발 이상의 일을 벌일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볼 수 있고다.

또한 실제로 북한 관련 리스크가 심각하게 부각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려 한다면 우선적으로 금융시장의 안정도가 저해되는 모습이 나타났어야 하겠지만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CDS 프리미엄의 경우 여전히 안정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한편, 전일 지수를 끌어 내린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외국인은 장중 2003년 이후 7번째 대규모인 1만2704계약의 선물을 순매도 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함께 미결제 약정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조정에 대비한 신규 매도 포지션 설정이 상당 부분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식시장에서 매수세가 종결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하락에 대한 베팅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

과거의 경험을 살펴 보면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 순매도 한 경우를 2003년 이후 14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 경우들을 살펴 보면 외국인의 산발적인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의 의미 있는 변곡점을 형성한다거나 연이은 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어 내는 모습이라는 일반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힘든 모습이다.

또, 이것이 선물의 추세적인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일반화 시키기도 힘들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서는 섣부른 예단 보다는 중립이라는 관점에서 향후 추이를 조금 더 지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심리 지표들에 있어서는 여전히 개선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 한국은행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발표 되었는데 이를 살펴 보면 종합지수인 소비심리 지수가 지난해 8월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인 100을 넘어 섰다.

또한 그 세부 항목인 주식 가치 전망에 대한 소비자 기대 지수는 107을 기록해 금융 저축 가치 전망에 대한 기대 지수를 상회하는 반등세를 이어 가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54.9를 기록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를 미루어 판단해 볼 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심리 지표라는 것은 단순한 기대감만을 보인다기 보다 실물 경기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 모습을 나타내 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BSI 같은 경우는 산업생산 증가율과 상관관계가 무척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산업생산 증가율은 또 KOSPI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발표되는 심리지수들이 단순히 심리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실제 경기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런 측면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의한 지수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결론적으로 북한 리스크라던지, GM 문제 등 여러가지 부담요인들에 의한 조정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이지만 아직은 추세 전환이 아닌 조정 후 상승세 복귀라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나야, 모기” 짧은 가을 점령…곧바로 극한 한파 온다 [해시태그]
  • "우승자 스포일러 사실일까?"…'흑백요리사', 흥미진진 뒷이야기 [이슈크래커]
  • "요즘 골프 안 쳐요"...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데이터클립]
  • 10월 1일 임시공휴일…어린이집·병원·은행·택배·증시도 쉬나요?
  • 일본기상청의 제18호 태풍 '끄라톤' 예상경로, 중국 쪽으로 꺾였다?
  • 올해 딥페이크 피해 학생 총 799명·교원 31명
  • 단독 6개월 새 불어난 부실채권만 16.4조…'제2 뱅크런' 올 수도[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上]
  • 검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국민적 공분 일으켜”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47,000
    • -2.72%
    • 이더리움
    • 3,446,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449,700
    • -2.24%
    • 리플
    • 819
    • -3.76%
    • 솔라나
    • 206,100
    • -0.24%
    • 에이다
    • 503
    • -4.37%
    • 이오스
    • 704
    • -0.42%
    • 트론
    • 206
    • +0.49%
    • 스텔라루멘
    • 133
    • -1.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3.03%
    • 체인링크
    • 15,940
    • -3.57%
    • 샌드박스
    • 366
    • -3.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