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일본은 2.5%P 지속 감소해
선박 브로커 기업 BRS 연례보고
지난해 대형 원양 항해선 건조 부문에서 중국이 점유율 50%를 넘기며 시장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선박 브로커 기업 '배리 로그리아노 살리스(BRS) 그룹'의 조선 시장 연례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지난해 말 발주 잔량(order book) 기준으로 1억2130만 DWT를 건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DWT는 재화중량톤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최대 중량을 말한다.
이는 한 해 전인 2021년 1억1010만 DWT보다 10.2% 늘어난 규모다.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47.7%에서 50.3%로 2.6%P(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한국은 건조 중량이 증가한 반면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2021년 6830만 DWT를 건조한 우리나라는 작년 6980만 DWT로 2.2% 늘었으나 전체 시장이 확대되면서 점유율은 29.6%에서 29.0%로 0.6%P 줄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일본은 4070만 DWT에서 지난해 3650만 DWT로 건조 중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도 17.6%에서 15.1%로 2.6%P 감소했다.
미국 의회 조사국(CRS)은 이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말 미국의 발주 잔량은 5척에 불과한 만큼 한·중·일과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총톤수를 기준으로 해도 한·중·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지만 미국은 0.2%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중국·러시아와 미국의 대립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상업용 선박 건조 부진은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보고서는 미 의회가 상업용 선박 건조 부문을 더욱 진작시키고자 하면 세계적으로 과도한 보조금 및 낮은 이익률 등으로 인해 진행 방안을 두고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