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북핵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 및 역외환율 상승 소식보다 뉴욕증시 강세에 더욱 반응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 2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60원 내린 126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역외 선물환 1개월물이 밤사이 뉴욕증시 급등 마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1260원대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는 소식에 사흘째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달러화가 그간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북핵 리스크의 장기화 우려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뉴욕증시 강세에 조정 압력이 높았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재차 1400선 안착을 위한 반등 채비를 갖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풀이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국내 금융시장과 북핵 리스크간의 상관관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라며 "실제로 투자심리 악화가 달러화 매수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가 한풀 꺾였지만 북핵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환율 역시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국환중개는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2.00원 오른 1265.00원으로 개장가가 기록됐지만 개장 직후 달러화 주문이 비드와 오퍼간 갭 차이로 취소됨에 따라 1260.00원으로 개장가를 변경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