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국 시장 점유율 10.8%…역대 최대 판매 전망

입력 2023-11-20 13:06 수정 2023-11-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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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까지 누적 17만3428대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약진

▲기아 스포티지. (사진제공=기아)
▲기아 스포티지. (사진제공=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최다 판매 성적을 낼 전망이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했다. 영국 내 판매 점유율은 10.8%였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할 경우 2017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8만6625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18만1610대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올해 10월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해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13위에서 지난해 9위로 네 계단 오른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순위를 또 끌어올릴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은 올해 1~10월 2만9990대가 판매돼 영국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9만6784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 중이다. 2020년 9위, 2021년 8위, 2022년 6위에 이어 꾸준히 판매 순위를 높이며 현지 최상위권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올해 1~10월 3만1575대가 판매돼 영국 자동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2021년 현지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 10월 누적 118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1000대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서 유럽의 주요 자동차 시장인 영국을 적극 공략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내 준수한 판매 성적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영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려왔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 대수는 8만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이 기간 전기차는 4.2% 늘어난 2만8456대, 하이브리드차는 8.2% 증가한 5만1986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2020년 아이오닉 EV(현재는 단종), 코나 EV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를 현재 6종까지 확대했다. 하이브리드는 아이오닉, 코나 등 소형 차급 중심에서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중형까지 아우르는 HEV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기아 역시 2020년 쏘울 EV, 니로 EV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 라인업을 2021년 EV6에 이어 올해 말 EV9을 투입해 4종으로 확대했다. 하이브리드 또한 2022년 스포티지 HEV 투입으로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로 이어지는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성을 가진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가 커지고 있는 영국 자동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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