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소위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율은 29.9%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3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관련 조사 대상자는 1371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은 189명(1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113명, 8.2%)와 고려대대(108명, 7.9%)도 CEO를 100명 이상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SKY대 출신 CEO는 29.9%(410명)로 작년 28.9%보다 1%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SKY대 출신 CEO는 2008년 조사 당시 45.6% 수준이었다. 이후 점차 감소해 2019년에는 20%대로 하락했다.
올해 파악된 1000대 기업 CEO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60~1963년 사이 태어난 1960년대 초반생이 24.3%로 가장 많았다.
단일 출생연도 중에서는 1964년(115명)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3명), 연세대(10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1964년생 서울대 CEO 중에는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공업화학) △문홍성 두산 사장(경제학)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경제학)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전자공학)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경제학) 등이 포함됐다.
올해 조사에서 SKY대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64명의 최고경영자를 다수 배출한 CEO 빅4 대학 그룹에 포함됐다. 이어 △부산대·성균관대(각 37명) △서강대(36명) △중앙대(34명)는 CEO를 30명 이상 배출했다. △한국외국어대(27명) △인하대(25명) △경희대(21명)는 20명 이상 CEO를 탄생시킨 대학 군에 속했다. 이외 건국대·동국대도 각 19명씩 CEO를 다수 탄생시켰다.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37명)가 CEO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영남대(19명), 경북대(16명), 동아대(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공계 출신 비율은 작년(44.9%)보다 0.5%포인트 높아진 45.4%로 나타났다.
단일 대학 학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중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사가 발표된 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