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춤추는 팝업’…선양 소주, 최저 도수·칼로리로 수도권 2030 공략 [가보니]

입력 2023-11-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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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성수동 맥키스컴퍼니의 선양 소주 팝업 매장에서 선양의 마스코트 고래가 등장하는 미디어아트가 펼져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 맥키스컴퍼니의 선양 소주 팝업 매장에서 선양의 마스코트 고래가 등장하는 미디어아트가 펼져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선양에 빠지는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충청권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가 ‘국내 최저 도수, 칼로리 소주’를 앞세워 수도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성수동에 첫 팝업 매장을 열고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선양은 맥키스컴퍼니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3월 출시한 희석식 소주로 국내 최저 도수인 14.9도, 최저 칼로리(298㎉)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16도)나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제로슈거(16도) 보다 도수가 1.1도 낮다.

20일 오후 기자가 방문한 팝업 매장 ‘플롭 선양’에는 평일임에도 선양 소주 체험을 즐기려는 이들로 입구부터 북적였다. 17일부터 시작된 이 팝업은 이번 주말까지 벌써 방문객 3000여 명이 찾았다.

팝업에 입장하자 직원에게 가장 먼저 물길을 따라 왕관 모양의 보트가 이동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보트는 선양 소주의 병뚜껑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다.

보트에 탑승하자 본격적인 팝업 체험의 여정이 시작됐다. 물길 중간쯤에 다다르자 미리 받은 선양의 크라운 뚜껑을 던질 수 있는 분수대 마련돼 있었다. 소원과 함께 뚜껑을 분수대에 던지는 방식의 체험이다.

보트에서 내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 천장에 겹겹이 쌓인 푸른색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팝업 관계자는 “선양의 브랜드 상징 색상인 파란색과 함께 청량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 맥키스컴퍼니의 선양 소주 팝업 매장에서 사람들이 보트에 타고 물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 맥키스컴퍼니의 선양 소주 팝업 매장에서 사람들이 보트에 타고 물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미디어아트가 펼쳐진 공간에서는 선양의 마스코트인 고래가 떠다니며 관객들을 반겼다. 마치 실제 바닷속 탐험하며 고래를 보는 듯한 생동감 있는 체험들이 이어졌다. 이 밖에 바다 수면, 모래섬 콘셉트의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브랜드존에서는 선양의 마스코트인 고래가 강조된 생활용품과 문구류, 소품 등 총 30여 가지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플롭샷, 플롭하우스, 플롭스핀 등 3가지 미니게임도 진행됐다.

체험을 모두 마치자 ‘선양세트’ 쿠폰이 지급됐다. 받은 쿠폰으로 이어지는 선양오뎅포차 공간에서 선양 소주와 따뜻한 오뎅으로 바꿀 수 있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놀러왔다는 박혜림(28) 씨는 “보통 소주는 쓴 맛이 강해 맥주와 함께 섞어 마셨는데 선양은 전반적으로 쓰기보다는 부드럽고 단 느낌이 강하다”면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아 다음에도 찾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처럼 충청권을 거점으로 사업을 펼쳐 온 맥키스컴퍼니가 성수동에 팝업을 열고 수도권 진출한 것은 저도수 소주가 2030세대에 통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스키 같은 도수가 높은 술만큼이나 무알콜, 비알콜을 포함한 저도수 주류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진 것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도수와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소주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는 데 각별히 신경 썼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회사가 2005년 자체 개발한 산소숙성촉진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자연에서 포집한 산소를 세 차례에 걸쳐 소주에 주입하는 특허기술이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산소를 주입하면 산소가 들어가지 않은 소주보다 알코올 분해와 뇌 기능 회복이 빨라 뒤끝 없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 맥키스컴퍼니의 선양 소주 팝업 매장 선양오뎅포차 공간에서 사람들이 소주와 음식을 즐기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 맥키스컴퍼니의 선양 소주 팝업 매장 선양오뎅포차 공간에서 사람들이 소주와 음식을 즐기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맥키스컴퍼니 우선 선양의 판매 채널을 수도권에서 점차 넓힌 다음 시장 반응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양은 홈플러스, 이마트24, 씨유 등 채널에 3785개 입점했고, 일반 술집과 식당에는 젊은 세대들이 밀집된 성수동을 중심으로 제품을 깔았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과거 대전과 충남 지역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면 이번에는 선양을 출시하며 전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것”이라면서 “낮은 도수의 술을 선호하는 2030 세대 공략을 위해 아이돌 그룹 아이들의 미연도 모델로 세웠다”고 밝혔다.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은 다음달 9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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