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 나와 설쳐”…최강욱, 여성 비하 논란

입력 2023-11-21 06:42 수정 2023-11-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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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말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은 19일 광주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회의 한 순서로 열린 북콘서트에 민 의원, 김용민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최 전 의원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사회자인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질문에 "공화국이라는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윤석열 정부 아래의 한국 정치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 소설은 옛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작품이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 비유하시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며 "권력의 분립과 균형이라는 것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고, 인류의 역사를 반성하면서 생긴 건데, 지금 검찰 공화국은 그것을 정면에서 파괴하고 있다, 모든 걸 한 손에 쥐려고 한다, 이 설명을 조금 더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독립성과 공정성, 중립성이 중요한 기관일수록 자기 측근을 갖다 꽂고, 심지어 대학 동기들을 갖다가 배치하는 이런 정부는 역사상 어느 나라에도 잘 없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일가로 표상되는 이 무도한 정권의 가장 강력한 가해자가 되는 길을 가고 싶다"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짐승들을 길들이기가 어렵다"라고도 말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당 동료 의원 및 보좌진들과의 화상회의 도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 속에 당 징계 절차를 밟은 바 있다. 그는 9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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