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21일 정치권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 행장들이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도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에 이례적으로 합류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3박4일 동안 찰스 3세 국왕의 첫 국빈으로서의 일정 등을 소화한다.
은행장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금융, 정관계 인사들과 네트워킹에 나선다. 특히 영국계 유명 사모펀드(PE)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존 거래에서 투자를 더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국은 세계적인 금융중심지이자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며 "이번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장들의 경제사절단 동행을 두고 '은행 종노릇' '독과점' 등 은행권을 향한 윤 대통령의 쓴소리가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날 금융 당국 수장들은 8개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횡재세를 언급하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의 초과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횡재세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날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첫 논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