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자녀 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워킹맘'…고용률 역대 최대

입력 2023-11-21 12:00 수정 2023-11-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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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가 상용근로자…‘경단녀’ 35~39세 가장 많아

올해 상반기 미성년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워킹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성의 고용률이 60%를 기록한 것으로써 역대 최대를 찍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의 고용률은 60%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녀연령별 고용률은 6세 이하가 52.3%로 전년대비 3.3%p 올랐다. 7~12세와 13~17세는 각각 62.6%, 68.3%로 1.7%p, 1.4%p 상승했다.

자녀수별로는 자녀가 1명인 경우 61.2%, 2명일 때 59.3%, 3명 이상인 경우 56.6%로 자녀 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낮게 나타났다. 다만 자녀 수가 많을수록 고용률 증가폭(각각 +1.5%p· +2.7%p·+3.7%)이 컸다.

고용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에 반해 해당 워킹맘 수는 2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줄었다. 이는 인구 감소 탓이다.

통계청은 "여성의 수가 줄고 있는 것에 대비해 취업에 나선 여성이 늘어 워킹맘 고용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워킹맘을 포함한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는 510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1000명 늘었다. 이들의 고용률은 64.3%로 1.7%p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저출산 기조 심화로 아이를 낳지 않은 기혼여성의 일자리 유지 및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 여성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79.9%) 비율이 1.9% 올랐고, 임시·일용근로자(20.1%)는 1.9%p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91만1000명·34.9%), 사무종사자(74만9000명·28.7%), 서비스종사자(32만9000명·12.6%) 순으로 많았다.

자녀 동거 기혼 여성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5.7시간으로 1년 전보다 0.1시간 줄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은 794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5만9000명 줄었다.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2020년 17.6%, 2021년 17.4%, 2022년 17.2%, 2023년 17.0%로 감소하는 추세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계층은 35~39세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42.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26.2%), 임신·출산(23.0%), 자녀교육(4.4%), 자녀돌봄(4.3%)이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년 미만(24.1%), 3~5년 미만(13.2%), 1년 미만(11.5%), 1~3년 미만(11.2%) 순이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 여성(108만1000명) 비율은 24.9%로 1년 전보다 0.4%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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