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서울’ 김포·구리·고양 가세…공동연구반 어떤 결론 낼까

입력 2023-11-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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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구리 이어 고양 시장과도 회동
특위 방문 때도 충분한 숙의 기간 강조
추후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 별도 구성

▲서울 생황권에 근접한 경기도 내 도시.
▲서울 생황권에 근접한 경기도 내 도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달아 김포·구리·고양시장을 만나면서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한 판이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 편입을 원하는 인접 지자체와 함께 ‘공동연구반’을 꾸리기로 합의하고, 추후에는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별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동연구반이 내놓는 결과에 따라 메가시티 서울 논의에 대한 향방이 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을 만나 서울 편입에 대한 고양시의 공식 입장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와 관련해 김병수 김포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와 회동을 한 바 있다.

이날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수도권 광역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긴 호흡을 가지고 필요한 연구와 분석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에서도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를 ‘수도권 재편’으로 규정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큰 틀에서 정부를 포함한 다자협의체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사회현상에 선도적 역할을 위해 수도권 재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이를 위해 시민 의견을 폭넓고 진지하게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원포인트 특별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밀한 검토, 시민 공감대 전제 등을 들어 ‘단계적 편입’을 강조하고 있다.

공동연구반, 이르면 내달 결과 발표…‘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 구성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한 3자 회동에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한 3자 회동에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김포, 구리, 고양시와 각각 메가시티 논의와 관련해 ‘공동연구반’을 꾸려 객관적·과학적 분석을 진행한다. 이후 김포·구리·고양 등 관련 지자체와 서울시가 모두 참여하는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별도로 구성해 연구를 종합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연구반은 서울시와 각 지자체가 각각 국장급 인사가 반장을 맡으며 재정과 주거 등 행정영역별로 분야를 나눠 논의를 이어간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공동연구반 구성을 완료해 금주 내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서울 인접 지자체를 대상으로 연구에도 나선다. 동일생활권 TF는 서울연구원을 주축으로 서울시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따라서 공동연구반과 TF가 내놓는 연구 결과에 따라 메가시티 서울 논의에 대한 향방을 가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구반과 TF가 결론을 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연말 전후로는 진전된 형태의 분석 결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 총선 이후까지도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별 지자체와의 ‘공동연구반’ 운영을 통해 양 지자체의 행정·재정·조직 등 기초 현황과 편입 관련 문제점 및 장애 요인 등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진행한다”라며 “추후 모든 지자체를 아우르는 ‘통합연구반’을 운영해 개별적으로 분석한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방안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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