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은 27일 사장단협의회에서 ‘미래기업의 생존 디자인’을 주제로 영국계 디자인기업 탠저린사 공동대표인 이돈태 사장의 강연을 들었다.
이 대표는 이 강의에서 “미래 기업의 디자인의 3대 요소로 me패러다임, 파트너십, 예측 이상의 감동”을 제시했다.
me패러다임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보라는 의미이다. 이 대표를 97년 유럽에 처음 출시됐던 삼성전자 휴대폰을 예로 들었다. 당시 유럽에는 바(bar)타입의 휴대폰이 튼튼하다는 이미지와 함께 대세였는데, 삼성은 폴더형 휴대폰으로 도전장을 던졌고 성공했다는 것이다.
파트너십은 디자인 경영의 중요 요소이다. 이 대표는 “좌뇌형인 CEO와 우뇌형인 디자이너 간의 파트너십, 동양과 서양 문화의 융합, 업종간 겹합 등이 파트너십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회의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회의 이후 30여명의 사장들이 버스로 함께 이동해 서울 역사박물관을 찾아 조문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전 회장의 조문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영결식 참여는 초정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초청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29일 열리는 삼성특검 상고심과 관련해 “할 이야기가 없고 삼성은 처분의 대상”이라며 “대법원 선고 결과를 예측해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