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다 AI…산타랠리 주도·아마존은 200만 인재 육성

입력 2023-11-21 15:19 수정 2023-11-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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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3개월 만에 최고치
MS·엔비디아 주가 사상 최고치
MS는 시총 ‘3조 달러’ 근접
아마존 ‘AI 레디’로 직원 교육
“생성형 AI 기술에 초점”

▲인공지능(AI) 글자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글자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또다시 시장과 산업계를 휩쓸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산타랠리를 주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AI 인재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모두 8월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이달에만 8.4% 올랐고,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나스닥지수 올해 상승 폭은 무려 36.5%에 달했다. 우량 기술기업 100개사 주가를 종합한 나스닥100지수는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기대감에 힘을 받았다. 여기에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면서 연말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이날도 AI 열풍의 주요 수혜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MS 주가는 2% 이상 상승한 377.44달러로 마감했다. 오픈AI에서 해임된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를 새 AI 연구팀 수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AI 개발에 있어 MS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MS 시가총액도 3조 달러(약 3867조 원)에 근접했다. MS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2조80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1위인 애플(2조9776억 달러)과의 격차는 6.1%로 좁혀졌다.

엔비디아도 이날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504.09달러로 2.3%나 뛰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162억 달러의 매출과 72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이상 폭증한 수치다. 앞서 엔비디아가 내놨던 매출 전망치 160억 달러도 소폭 웃돈다.

IT 업계에서는 AI 인재 확보 경쟁이 한창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구글, MS 등 라이벌 기업과의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AI 레디’로 명명된 새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까지 최소 200만 명의 직원들을 교육하겠다는 목표다. 생성형AI에 초점을 맞춰 초보자부터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직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8개의 온라인 과정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일부 AI 교육을 제공했지만, 새 프로그램은 생성형 AI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AI 인재 확보를 위해 서로 뺏고 뺏기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구글 연구원들을 영입하기 위해 AI 가속기 칩을 포함한 최고 기술적 지원 제공과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이미 구글과 메타 출신 인재를 영입해 AI 챗봇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글도 올해 오픈AI로부터 연구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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