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 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1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권씨의 모발과 손발톱에 대한 감정을 진행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경찰은 앞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모발과 손발톱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맡겼다.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안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기법으로 손발톱 검사까지 음성으로 나오면서 경찰이 지드래곤의 몸에서 마약을 투약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마약 사건으로 구속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그간 경찰은 A씨 진술 외 아무런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48)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도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다리털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