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시장국 주식시장팀은 21일 설명자료를 통해 올해 3분기말 기준 전국 누적 어음부도금액이 4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00억 원)보다 급증하고, 월평균 어음부도율도 같은 기간 0.08%에서 0.25%로 상승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기업 자금사정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 P-CBO 기초자산 채권의 만기 차환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부도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담당팀은 “신용보증기금의 P-CBO 편입 채권이 차환 예정임에도 P-CBO 발행일(월 1회로 고정)과 채권 만기일이 일치하지 않거나 원금 중 일부만 차환되는 경우 만기일에 해당 영수증에 따른 원리금 전액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술적 부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어음부도율이 실제 현실과 달리 기술적 요인으로 상승하는 문제를 보완하고자 올해 8월부터 P-CBO 관련 기술적 부도분을 제외한 어음부도율 보조지표를 발표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집계된 P-CBO 관련 기술적 부도분을 제외한 어음부도율은 올해 9월 말 기준 0.11%(올해 평균치 0.14%)다. 6월(0.13%)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P-CBO 관련 기술적 부도분을 포함한 어음부도율 역시 6월(0.35%)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0.25%를 기록했다.
담당팀은 “기술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올해 중 어음부도율(0.14%)은 예년(2010~2019년중 0.14%)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