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도룡기(屠龍技)/규제 일몰제

입력 2023-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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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베틀라나 알릴루예바 명언

“책으로 공산주의를 배우면 공산주의자가 되고, 몸으로 공산주의를 배우면 반공주의자가 된다.”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과 그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부인 나데즈다 알릴루예바의 막내딸이다. 스탈린은 항상 딸을 ‘작은 참새’라고 불렀다고 한다. 스탈린이 사망하자 그녀는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동거하던 인도 공산주의자가 죽자 유골을 전해준다는 명목으로 소련 당국의 허가를 받아 여행 도중 미 대사관에 망명했다. 서방 세계로 간 그녀는 아버지를 부정하며 두 권의 자서전을 남겼다. 오늘은 그녀가 숨진 날. 1926~2011.

☆ 고사성어 / 도룡기(屠龍技)

‘용을 죽이는 기술’이라는 말로, 쓸데없는 일로 몸을 소모한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열어구편(列禦寇篇)에 나오는 말이다. “도(道)를 알기는 쉽지만, 이것을 말하지 않기는 어렵다. 도를 알고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하늘의 도에 가까이하는 것이고, 알고서 말하는 것은 세속의 사람과 가까이하는 것이다. 옛날 사람은 하늘을 따르고 사람을 따르지 않았다. 주평만이란 자는 지리익(支離益)에게 용을 잡아서 요리하는 기술을 배웠다[學屠龍於支離益]. 천금이나 되는 가산을 탕진하여 3년 만에 그 재주를 이어받았지만 그 재주를 쓸 곳이 없었다.” 장자는 도는 몰입해야 파악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 시사상식 / 규제 일몰제(Sunset Law)

규제가 만들어질 당시와 비교해 사회·경제적 상황이 변해 규제 타당성이 없어졌는데도 규제가 지속돼 부작용만 양산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규제에 특정한 존속 기한을 설정한다. 기한이 도달했음에도 연장하기 위한 추가적 입법 조치가 없으면 자동 폐기되는 것이 기본적 구조다.

☆ 고운 우리말 / 군드러지다

‘몹시 피곤하거나 술에 취해 정신없이 푹 쓰러져 잔다’라는 말.

☆ 유머 / 몸으로 배우는 공산주의

한 남자가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스탈린 X새끼”라고 외쳤다. 그는 비밀경찰에 즉시 체포돼 강제수용소에 보내졌다.

형기는 25년. 그에게 내린 죄목.

‘국가원수모독죄가 5년, 국가기밀누설죄 20년’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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