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설에 치솟는 한동훈 테마주…증권가 “투자 유의 해야”

입력 2023-11-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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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 앞서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 앞서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설이 제기되자 호재성 이슈 없이 주가가 뛰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설정보지(찌라시)를 통해 한 장관의 인맥과 관련한 종목들에 매수세가 결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회사 가치와 관계 없이 오르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덕성은 전 거래일 대비 29.90%(1540원) 오른 6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우는 전 거래일 대비 30.00%(1440원) 오른 6240원에 장을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됐던 덕성이 한동훈 장관의 출마설로 테마주 매수세가 옮겨 붙은 모습이다. 최근 한동훈 장관이 최근 정치적 행보에 나서면서 한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거라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전자·전기 규격 인증서비스 업체 디티앤씨는 0.15% 오른 6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일 29.87%, 21일 30.00%로 ‘2연상’을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디티앤씨도 사외이사가 한동훈 장관과 서울대, 컬럼비아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며 투심이 몰렸다.

CJ씨푸드1우, 유유제약1우, 유유제약2우B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모두 한동훈 장관과 인맥으로 연관 됐다는 찌라시가 돌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투기적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투기적인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나타난 쏠림 현상”이라며 “이차전지나 중소형주들이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줄었다 보니 그게 테마주 쪽으로 붓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 테마주들이 회사의 가치와 무관하고, 정치인과 연결 관계가 모호한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수석연구원은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유의를 해야 되는 부분”이라며 “인맥도 가까운 인맥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나가겠다고 아주 못을 박은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정책이 그렇게 펼쳐진다고 수혜를 볼 거라는 보장도 없다”며 “이전에도 테마주들이 움직였던 게 자주 있었던 일이다 보니 비슷한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펀더멘탈과 전혀 상관없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움직이다보니 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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