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한국경제 버팀목…자본시장 잠재력 보여줘

입력 2023-11-22 17:18 수정 2023-11-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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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에서 (뒷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산부동산본부 전무,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이사,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양태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한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은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증권업계를 이끈 마켓리더들의 노력과 성과를 고취하고, 금융투자 업계의 발전과 건전한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된 시상식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2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에서 (뒷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산부동산본부 전무,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이사,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양태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한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은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증권업계를 이끈 마켓리더들의 노력과 성과를 고취하고, 금융투자 업계의 발전과 건전한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된 시상식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2023년은 자본·금융시장에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엔데믹이 시작됐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밀물처럼 들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금은 하반기 들어 썰물처럼 빠지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미국발 은행 리스크 확대로 세계 경제가 출렁였고,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은 국내 자본시장에도 충격을 줬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은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 불똥은 자영업자와 가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자본시장은 한국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나아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공공 이익에 초점을 맞춘 ESG 투자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성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하는가 하면, 해외 주식거래 편의 제공, 소수점 거래,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선보이며 서민들에게 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를 제공했다.

‘2023 마켓리더 대상’은 위기를 굳건히 이겨내며 각자 영역에서 자본시장의 미래와 잠재력을 보여준 기업(증권·자산운용사)에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심사위원들은 자본시장 발전에 이바지하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서민들에게 다양한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한 9개 증권사와 3개의 자산운용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고의 영예인 금융감독원장상인 ‘종합대상’은 한국투자증권에 돌아갔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요구를 반영한 금융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글로벌 금융기관의 투자상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등 투자자 중심의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했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한 ‘2023 우수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우수 사업자로 평가받으며 전문성을 입증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의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 발맞춰 토큰증권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협의체 ‘한국투자 ST프렌즈’를 설립하고, 최근 발행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국내 증권사 최초로 사무라이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올 초 미국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합작해 설립한 ‘SF 크레딧 파트너스(Credit Partners)’는 미국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부문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해외IB딜 소싱 채널을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글로벌 금융상품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마켓리더대상 수상업체
▲마켓리더대상 수상업체

한국거래소이사장상에는 미래에셋증권(해외IB부문 우수상), 신한투자증권(MTS부문 우수상), 하나증권(ESG부문 우수상), KB증권(IB부문 우수상) 등이 수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진출 20년 만에 자기자본이 30억 달러를 넘어서며 약 600배 성장을 이뤄낸 점이 주목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한투자증권은 고객 중심의 쉽고 편리한 투자 플랫폼을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 접목하며 MTS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하나증권은 사랑나눔, 생명나눔, 희망나눔 등 3가지 테마로 사회공헌 캠페인 커넥트(CONNECT) 시리즈를 전개하는 한편,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KB증권은 DCM(채권발행)분야는 물론 원화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대표주관 수임, 한화오션·롯데케미칼 등 올해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는 등 ECM(주식발행)분야에서도 최고의 역량을 보이며 IB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장상에는 NH투자증권(혁신금융부문 우수상), 미래에셋자산운용(국내주식형펀드부문 우수상), 대신증권(IPO부문 우수상) 등이 선정됐고, 이투데이대표이사상에는 신한자산운용(타깃데이트펀드부문 우수상), 삼성자산운용(상장지수펀드부문 우수상), 키움증권(IT혁신부문 우수상), 교보증권(사회공헌부문 우수상) 등이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마켓리더 대상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심사위원들은 최선을 다해온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중에서 공정하고 신중한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 고금리, 중동과 유럽지역의 전쟁 등 녹록치 않은 여건속에서도 증권업계는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의 자산증식, 투자자보호, 그리고 사회공헌 등 여러 활동을 펼쳐 왔다”고 평가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그동안 일선 금융 현장의 노력 덕분에 우리 금융투자산업은 여러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우리가 직면한 현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슬기롭게 대처하리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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