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행재요화(幸災樂禍)/오버투어리즘

입력 2023-11-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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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엘리엇 명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미국의 장로교 지도자. 프린스턴 신학교 시절 아서 태펀 피어선 박사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해외 선교에 영향력 있는 활동을 오래했다. 인도, 중국, 한국을 방문한 그는 피어선 기념성경학교(현 평택대학교) 증축식에도 참가했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867~1947.

☆ 고사성어 / 행재요화(幸災樂禍)

남이 화(禍)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말. 원전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진(晉)나라 혜공(惠公)은 왕에 오르기 전 망명했던 이웃 진(秦)나라에 다섯 성을 준다고 약속하고 도움을 받았다. 왕이 되자 약속을 저버린 혜공은 나라에 큰 흉년이 들자 이웃에 식량을 요청했다. 진(秦)나라는 괘씸하지만, 천재는 도와야 한다는 대부 백리해(百里奚)의 권유로 식량을 주었다. 이번에는 진(秦)나라가 흉년이 들어 진(晉)나라 혜공에 도움을 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때 경정(慶鄭)이란 대부가 ‘베풂에 등 돌린다면 외롭게 될 것이고 남의 재앙을 다행으로 여기면 어질지 못한 일’이라고 간언했다. 하지만 못난 혜공이 듣지 않아 침략당해 포로 신세가 되고 말았다.

☆ 시사상식 /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특정 관광지나 도시에 수용 한계를 초과해 지나치게 많은 여행객이 몰려들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는 현상을 뜻한다. 너무 많은 여행객으로 인해 교통 혼잡, 주차공간 부족, 소음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각국 주요 관광지에서는 하루 방문객을 제한하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도 관광객이 몰려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단출하다

한자어 홑 단(單)과 날 출(出)에서 나온 말이다. 식구가 적어 홀가분하거나 옷차림이나 일이 간편하고 간단한 것을 일컫는다.

☆ 유머 / 즐길 수만은 없는 선물

생선회 좋아하는 남편이 한적하고 외진 곳에 근사한 횟집을 발견하고 애인과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고는 아내에게 그 횟집 칭찬을 늘어놓았다.

아내는 “다행이네요. 좋은 횟집을 발견해서. 그래도 회는 비싸니 자주 갈 생각은 말아요”라고 했다.

남편은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자주 가. 어쩌다 직원 회식차 가는 거지”라고 했다.

추석 명절에 과일 한 상자가 선물로 배송됐다.

-보낸 사람 인사장. ‘은밀한 연인들의 안식처. 자주 찾아주신 커플 고객들께만 보내드리는 작은 성의입니다. 언제든 자주 찾아주세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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