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4% 성장 전망… 갤럭시S24 조기출시 '파란불'

입력 2023-11-23 09:05 수정 2023-11-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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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 감소 후 내년 4% 성장
중국 시장도 성장세
갤럭시S24 조기 출시 효과 주목

(출처=카날리스)
(출처=카날리스)

침체길을 걸었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더디게 회복되던 중국 시장을 비롯해 신흥국에선 이미 반등이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24의 조기 출시 전략을 세운 삼성전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스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대비 4% 성장해 11억 7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7년에는 12억500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부터 5년 간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2.6%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22년 12% 감소한 후 회복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역시 출하량은 여전히 ​​5% 감소한 11억30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지역이 올해 각각 9%, 3%, 2% 성장세로 돌아오면서 하락세는 둔화했다.

카날리스 수석 분석가인 토비 주(Toby Zhu)는 “출하량이 2017년 최고치보다 20% 이상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산업은 가장 암울한 시절에서 분명히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화려한 새 기능을 추가하면서 평균 판매 가격은 2017년 332달러에서 최근에는 440달러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 반등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카날리스 수석 분석가 산얌 차유라시아(Sanyam Chaurasia)는 “내년 출하되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구매될 것"이라며 "이 지역은 또한 인도의 수요 재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6%라는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진을 이어가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중국 정보통신연구원(CAICT)에 따르면 9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3192만대로 전년 대비 무려 61% 성장했다. 애플이 221% 급성장했으며, 화웨이 등 로컬브랜드는 36% 성장하며 올해 5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9월 중국 출하량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라고 말했다.

출하량이 늘면서 올해 글로벌 월간 판매량에서도 반등이 시작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월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출처=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출처=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이에 따라 조기 출시 전략을 내세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내년 성공 가능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7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의 중심지로 불리는 '산호세(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통상적으로 2월에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고, 올 초 갤럭시S23의 경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월 1일에 열렸는데 이보다도 보름 가량 빠른 일정이다. 제품 출시를 앞당기면 시장을 선점해 경쟁사를 견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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