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실적 순풍 비결은?…중고차 상품 다변화ㆍ서비스 혁신

입력 2023-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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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누적 매출 1조 웃돌아…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실적 넘어

SK렌터카가 고금리 등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도 실적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중고차와 관련한 상품을 다변화하고 꾸준하게 서비스 혁신을 이어온 것이 비결로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올해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또 한 번 웃돈 실적을 내놓았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6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4%, 15.2% 늘어난 359억 원, 103억 원을 기록했다.

SK렌터카는 2020년 1월 AJ렌터카와 합병 후 이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후로도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져 작년에는 매출 1조2465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989억 원)은 지난 한 해 기록(951억 원)을 넘어섰다.

SK렌터카의 연이은 실적 우상향은 장기렌터카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 ‘SK렌터카 다이렉트’가 시장 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신규 고객을 꾸준히 창출한 점을 들 수 있다. 또 중고차 매각 대수 증가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로 중고차를 수출해 판매 채널을 확장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하반기 전체 중고차 매각 대수 중 약 5.7%를 수출했다. 올 3분기 수출 누계는 12.6%로 약 2배 이상 증가하며 견조한 매각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중고차를 활용한 다채로운 상품 라인업이 중고차를 이용하려는 고객의 세분된 요구를 충족하고, 실적 상승에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SK렌터카는 업계 최초의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현재 시장에서 중고차 관련 가장 많은 상품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SK렌터카의 중고차 관련 상품을 살펴보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장기렌터카 △탄 만큼 이용료를 내는 타고페이 △타보고 원하는 시점에 즉시 인수 가능한 타고바이 △한 달씩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한 월렌트 △신차부터 관리해 온 중고차를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인증중고차 등 5가지 종류가 있다. 이들 상품 모두 자사 보유 차량을 상품화해 고품질의 중고차로 탄생시켜 신차 대비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심하고 이용 혹은 구매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이달로 출시 1주년을 맞이한 중고차 타고페이와 타고바이 상품이 렌터카 업계 최초의 신개념 서비스로 인정받는 동시에 신규 고객층을 유입하고, 시장 내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이 실적 견인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11월 기존 신차 중심으로 운영해 온 타고페이에 중고차를 추가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 최초로 작년 1월 출시한 타고페이는 신차를 대상으로 차량별 기본료와 주행 거리별 요금이 더해져 월 렌털료가 책정되는 신개념 렌털 상품이다. 주행거리 요금은 SK렌터카의 원천 기술로 개발한 자동차 종합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통해 고객의 실 주행거리 기반으로 정확히 산출된다.

SK렌터카는 또 같은 달 업계 최초 중고차를 최대 12개월까지 충분히 경험한 후 바로 인수할 수 있는 타고바이를 출시했다. 통상 장기렌터카로 계약한 차량을 인수하려면 최장 5년이라는 계약 만기 시점에 가능하지만, 타고바이는 원하는 시점에 즉시 인수할 수 있어 렌털 업계의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 사례로도 손꼽힌다.

▲SK렌터카 인증중고차 동탄센터 전경. (사진제공=SK렌터카)
▲SK렌터카 인증중고차 동탄센터 전경. (사진제공=SK렌터카)

지난달 SK렌터카는 기존 오프라인에서 법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월 단위 중고차 렌털 상품을 일반 개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한 ‘월렌트’ 상품을 출시하며 중고차를 활용한 상품 다변화를 지속했다. 했다. 기존 ‘짧은 주행거리’에 초점을 둔 타고페이나 원하는 시점에 ‘즉시 인수’를 겨냥한 타고바이와 달리 월렌트는 한두 달 짧은 방학, 출장 등 ‘대여 기간’에 집중하며 차량을 이용하려는 고객의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대여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인수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인증중고차 시범 사업도 시작했다. SK렌터카가 신차 구매 시점부터 보유하며 직접 관리한 차량 중 무사고, 연식 4년 미만, 주행거리 8만㎞ 미만을 기준으로 선별해 상품화하고, 212가지 항목의 ‘프리미엄 진단’을 거쳐 안정성도 검증한다. 또 6개월·1만㎞까지 ‘연장 보증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구매 후 7일 내 환불할 수 있는 ‘안심 환불 제도’를 운영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세분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업계 최초의 상품과 서비스 혁신의 노력이 고객에게 인정받으며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서비스 혁신을 거듭하며 고객 가치를 꾸준히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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