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중소·중견기업 대표 만난 오세훈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 함께 만들자”

입력 2023-11-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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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 기업인 200명 대상 특별강연
육아휴직·유연근무제 확대 등 동참 당부
내년 시정 방향에 경영 현장 투자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초청 특별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초청 특별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만나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기업 지원 안전망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위원장단과 25개 자치구 상공회의소 임원진 등 기업인 200여명과 만나 “합계 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위한 육아휴직, 유연근무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매년 경제 단체들과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서울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서울상공회의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확대 등에 있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오 시장은 “역대급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양육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부터 바뀌어야 한다”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기업들이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시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양육 공백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형 아이돌봄비’도 도입하는 등 엄마·아빠의 현실적인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육아친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설명하며 “티끌 모아 태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저출생 문제에 있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초청 특별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초청 특별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날 강연에서는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시는 경영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출, 투자 확대를 위한 대책을 모색해 내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육성기금 비중 확대 및 대출 상환 연장, 지식산업센터 건립지원, 서울시 공개공지 활성화 지원, 광장시장 균형발전 대책 마련 등의 현안 논의가 이어졌다.

오 시장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에 관한 질의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회사에 들어오면 별도 훈련을 시켜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 들어오면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수급해드리는 게 정부의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인재들을 양성해 기업에서 바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기관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만들었다”라며 “(2025년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5개 자치구에 하나씩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 13개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하고 잘 협의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력들이 수급될 수 있도록 취업 제도를 꾸려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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