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해킹당해” 이선균 협박한 여실장, 해커와의 수상한 문자

입력 2023-11-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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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뉴시스)
▲배우 이선균 (뉴시스)
▲배우 이선균 (뉴시스)
▲배우 이선균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A 씨(29·여)가 자신을 협박했다는 해커와 나눈 채팅 일부가 공개됐다.

23일 MBC ‘실화탐사대’는 ‘배우 이선균 마약 스캔들’ 방송에 앞서 이선균을 협박한 여실장과 해커의 수상한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톱배우 L 씨 마약 투약 의혹 보도를 시작으로, 곧 배우 L 씨가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이선균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선균이 서울 강남의 소위 상위 1% 최상위층만 간다는 ‘회원제 룸살롱’의 여성 실장과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망을 더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알고 있는 다수의 관계자는 업소에서 일했던 여실장 A 씨를 지목했다. 이미 수차례 마약 전과가 있던 A 씨는 이선균에게 마약과 투약 장소로 본인의 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구속 전 간이 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최근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라며 “마약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라며 변호인을 통해 A 씨와 성명 미상의 인물 B 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여실장은 돈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 본인도 협박당한 것이라 주장했다. 누군가 자신의 휴대폰을 해킹해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만난 A 씨 지인에 따르면, A 씨는 9월 마약 투약과 이선균과의 관계를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채팅 내역에는 ‘돈을 주지 않으면 일주일에 1000만 원씩 증가한다’ 등의 협박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채팅에선 수상한 점이 엿보였다. A 씨가 협박범에게 반말과 ‘ㅋㅋㅋ’ 등 이모티콘을 사용하는가 하면 먼저 “1억을 주면 조용하겠냐”며 액수도 제안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협박범이 1억으로 합의했음에도 이선균에게는 3억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난 점도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 씨는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라며 “마약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편,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과수는 다리털 정밀 검사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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