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 폴] ②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23-11-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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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0.19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0.19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5월부터 총 4회 인하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바꿀만한 명분이나 근거가 없다. 한은은 그간 물가를 고심했는데 이달 들어 유가와 환율이 떨어졌다. 다음달 확인되는 소비자물가와 근원 인플레 모두 하락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한은도 숨 쉴 틈을 갖게 될 것이다.

내년에는 2분기말, 즉 5월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해 총 네 번의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2.5%까지 낮출 것으로 본다. 우선 연준(Fed)의 금리인하 시점을 물가와 연관지어 보면 근원물가 기준 2.5% 부근에서 인하를 단행해왔다. 미 근원물가도 내년 6월 정도엔 2.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연준도 내년 6월부터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다.

수정경제전망에서 잠재성장률 재추계가 성장전망에 들어갈 것이다. 일부 알려진 바로는 잠재성장률이 1.7%까지 떨어졌다. 잠재성장률 2%에서 중립 기준금리 상단이 2.75%였다면 1.7%에서 중립 기준금리 상단은 2.5%다.

수정경제전망의 경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당장 바꾸진 않을 것으로 본다.

▲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3·4분기 각각 1번 총 2회 인하

-한은이 만장일치 동결을 하겠지만 긴축 스탠스는 유지할 것이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고 과도하게 안도감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한은이 이를 되돌릴 필요성을 느낄 거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가계부채 문제가 있다. 이창용 총재가 통화정책 영역은 아니라고 했지만, 과열된 금융부채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내년에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한번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 미 연준이 인하에 나서줘야 한은도 인하할 수 있는 구조다. 연준이 내년 3분기 인하를 한다고 보면 한은도 그 무렵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전망치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물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근래 중동 불확실성이 생겨 물가전망에 차질이 생겼었지만 최근 이점이 완화됐으니 기존과 비슷하게 전망할 것 같다.

▲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3분기 1번, 4분기 2번 총 3회 인하

-11월 물가가 좀 불안하다. 4%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경계감이 높다. 다만 내년도 수요측면 물가압력이 낮다. 공급측면에서는 유가를 예상하긴 어렵다. 다만 소비자물가가 내년 중 2%대 중반으로 갈 것이라는 한은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추가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없을 것 같다. 최근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성장률이 엄청나게 좋게 나오기도 어렵다.

내년에도 가계대출에 대한 노이즈가 있을 것이다. 개인의 경우 실질구매력 저하에 따른 소비 둔화, 기업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부담 문제가 있다. 이런 점들은 성장에 부정적 요인이다. 때문에 추가 인상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연준(Fed)도 그렇고 물가 둔화가 확인되다보니 한은도 직전 통화정책결정처럼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진 못하겠다.

내년에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한번씩 총 두 번의 인하를 예상한다. 연준 금리인하가 선행되거나 동시에 한은도 인하할 수 있겠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인하하기에는 부동산PF 등 예상치 못할 문제들이 많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괜찮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요인은 없는 것 같다. 물가의 경우 내년 전망치를 0.1~0.2%포인트 내릴 것으로 본다.

▲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3·4분기 각각 1번 총 2회 인하

-지난 금통위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소수의견으로 갈리는 모습이 처음 나왔으나, 이번에 소수의견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인상을 주장했던 논거는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였다. 다만 최근 유가가 70달러대로 내려왔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도비시(통화완화)했다는 점, 시장금리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과거 회의때처럼 3.75%를 최종금리로 두는 포워드 가이던스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한번씩 두 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수출은 기저효과로 인해 돌아서겠지만 내수는 떨어질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정부와 한은이 전망하는 2.2% 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겠다. 점차 낮춰갈 것으로 보나, 이번에 당장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올해와 내년 물가는 유지하거나 0.1%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7월 1회 인하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 부채는 줄지 않고 있고, 물가가 둔화된다고는 하나 하락 속도를 고려해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변동할 일이 아니다.

내년 7월에 한번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가 떨어진다고는 하나 한은 목표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 가계부채 문제도 쉽사리 줄어드는게 아니다. 장기적으로 봐야한다.

금융환경이 긴축적으로 변했지만 그 효과는 이제 막 발현되고 있다. 좀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연준(Fed)과의 내외금리차를 고려하면 한은이 금리인하를 급격하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정경제전망의 경우 성장률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물가는 내년치를 0.1~0.2%포인트 정도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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