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 폴] ④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23-11-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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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3·4분기 각각 1번 총 2회 인하

-유가 동향 때문에 인플레 압력이 낮아진 점은 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신용팽창 속도 조절을 못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중앙은행 정책의 제약요인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보일 것이냐에 따라 향후 방향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이다. 아직은 변할 것 같지 않아 한국은행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내년에는 한은이 3분기와 4분기 중 각각 한번씩 총 두 번의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신용 이벤트가 불거진다면 상당히 빠르게 전환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상황과 비슷할 수도 있다. 금리를 조금 인하했지만 단기자금시장이 좋지 않았었다. 이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빠르게 금리인하를 한 케이스다.

수정경제전망치는 크게 조정하지 않을 것 같다. 유지하거나 소폭 하향하는 정도겠다.

▲ 임재균 KB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3분기부터 최대 2회 인하

-한은 스탠스는 이전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뀔만한 이유가 없다. 물가와 가계부채를 우려하는 멘트가 나오며 이전처럼 매파적 동결을 할 것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까지도 매파적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3분기부터 최대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정부가 공공요금을 인상한다면 인하시기도 미뤄지면 한번 인하에 그칠 것이다. 이창용 총재도 언급했듯 2%대 물가를 확인해야 한다. 물가를 추정해보면 2%대 물가는 빨라야 내년 3분기 정도에나 달성할 수 있겠다. 중앙은행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다. 제일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고 법상으로도 그렇다.

내년 성장률을 2%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번에 하향조정할지 단계적으로 조정할지 지켜봐야겠다. 물가 전망치도 올해의 경우 8~10월 물가가 올라 상향조정할 수밖에 없다. 내년 전망치도 소폭 상향조정할 것이다.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3·4분기 각각 1번 총 2회 인하

-미 연준(Fed)을 포함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 글로벌 경기는 연착륙 경로를 보일 것이다. 다만 선진국은 점진적으로 둔화하겠지만, 한국과 유로존은 완만한 회복을 예상한다.

인플레이션은 9~10월 높았지만 11월부터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본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언저리로 안정적이다. 연체율 증가와 부동산PF도 고려해야 한다.

미 연준(Fed)은 내년 2분기 인하에 나서겠지만 한은은 조기 금리인하로 전환하기 어렵다. 한미 금리차 확대와 물가안정 때문이다. 따라서 한은의 내년 인하도 3분기와 4분기 한번씩 총 두 번에 그치겠다. 물가 궤적을 보면 내년 5월부터는 3%를 하회하겠다. 근원물가는 좀 덜 떨어지겠지만 내년 9~10월 중 2%대도 가능해 보인다.

수정경제전망의 경우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할 것이다. 반면 물가는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0.2%포인트씩 상향조정할 것으로 본다.

▲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 만장일치 동결, 내년 5월·3분기 각각 1번 총 2회 인하

-지난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성격의 의견이 나왔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이런 기조는 계속 유지할 것 같다. 추가 인상 여부의 주요 변수였던 환율이 안정되고 있다.

최근 시중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크레딧 자금집행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이를 견제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다소 매파적인 발언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도 있겠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최종 기준금리를 확인할 수 있겠다. 가계부채 문제가 있어 최종 기준금리는 3.75%라고 언급할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크게 가중치를 주지 않을 것 같다.

내년에는 5월과 3분기 총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다. 미 연준(Fed)이 인하를 해야 한은도 인하할 수 있는 타이밍이 생길 것이다. 연준도 내년 5월을 시작으로 내년 중 총 3번 인하할 것이다. 하지만 연준 정책금리가 너무 높다는 점에서 한은이 인하를 많이하기는 어렵겠다.

수정경제전망의 경우 성장률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지난 금통위에서는 물가는 조금 오르고 성장은 조금 낮춰질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많으면 0.2%포인트 정도 조정이 있겠지만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바꿀 것 같지는 않다. 성장 국면에 변화가 없고 최근 유가가 안정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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