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선언한 것과 관련 북한이 27일 즉시적이고 강력한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낮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명의로 남한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는 "조선반도를 전쟁상태로 몰아넣었다"며 서해상에서 군함과 일반선박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우리 정부의 PSI 가입 발표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며 북한 선박에 대한 단속, 검색 행위를 포함해 어떠한 사소한 적대행위도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용납못할 침해로 낙인하고 즉시적이고 강력한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의 현 집권자들이 남한 정부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으로 끌어들인 상태에서 우리 군대도 더이상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전협정이 구속력을 잃는다면 법적 견지에서 한반도는 곧 전쟁상태로 되돌아가기 마련이며 북한의 혁명무력은 그에 따르는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조선 서해 우리의 해상군사분계선 서북쪽 영해에 있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서해안 5도의 법적 지위와 그 주변수역에서 행동하는 미제 침략군과 괴뢰 해군 함선 및 일반선박들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의 성명 발표 이후 통일부는 현인택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가 열려서 북한의 의도 파악과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논의하는 중이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남북간 육로통행과 선박 운항 등은 정상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