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화재 막는다…교통안전공단, 27일부터 마이배터리 서비스 개시

입력 2023-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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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고 원인 규명 등에 활용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북 영주시에서 상가를 들이받은 전기차에서 불이 나 운전자가 숨졌는데 당시 소방대원들은 2시간여 만에 겨우 진화할 수 있었다. 불이 꺼졌다가도 배터리에서 화염이 되살아나는 이른바 '열 폭주' 현상 때문이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이달 27일부터 전기차 배터리 화재사고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전기차 배터리 자율등록 마이배터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마이배터리란 신용정보를 통합하는 마이데이터에서 착안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한곳에서 통합ㆍ관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또 ‘나의(My) 배터리(Battery)는 내가 관리한다’는 복합적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이배터리 서비스는 전기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신규로 구매하는 구매(소유)자가 제작사에 배터리 정보(배터리 식별번호)를 요청하면 제작사가 배터리 정보를 소유자에게 제공한다.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해 마이배터리에 배터리 정보를 자율적으로 등록하고 화재사고 원인 규명 등 등록된 정보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공단은 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정부와 함께 중대 사고조사, 제작결함조사, 리콜 등과 연계해 안전한 전기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이배터리 서비스는 자동차 제작사와 공단이 협력해 화재사고 피해 예방을 위해 법령과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배터리 정보 제공 및 활용하는 서비스로 현대기아자동차, KG모빌리티, BMW, 테슬라 차량부터 시작한다. 현대기아차는 연내 정보를 제공하고 KG모빌리티는 신차 출시일부터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작사별 문의를 위한 고객센터 전화번호도 마이배터리 서비스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공단은 마이배터리를 통해 전기차 화재 시 대처방법인 전기차 운행 중 화재 시 행동요령 4단계와 전기차 충전 중 화재 시 행동요령 4단계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자율등록 마이배터리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증ㆍ검사ㆍ튜닝, 교육, 통합 이력관리 등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해 전기차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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