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파트값 상승세 ‘중대형’ 평형이 리딩했다

입력 2023-11-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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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자이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제공=GS건설)
▲영주자이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제공=GS건설)

올해 하반기 ‘중대형’ 평형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여겨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6월까지 17개월 연속 보합·하락을 보이다가 7월 0.06% 올라 상승 전환했다. 이어 8월 0.23%, 9월 0.35%, 10월 0.27% 등으로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대형 평형이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이끌었다. 올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전용면적 85㎡ 초과 102㎡ 이하가 1.9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전용 60㎡ 초과 85㎡ 이하 1.18%, 전용 135㎡ 초과 0.84%, 전용 102㎡ 초과 135㎡ 이하 0.5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소형인 전용 40㎡ 이하는 동기간 0.11% 오른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102㎡ 이하가 2.73%로 가장 많이 올랐고, 135㎡ 초과도 1.3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전용 85㎡ 초과 102㎡ 이하가 0.56% 상승했고, 135㎡ 초과도 0.16%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평형의 인기는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올해 10월 경기 화성에 분양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 전용 95㎡A, 115㎡A 두 타입에는 총 7만7276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각각 430.34대 1, 386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대전 서구에 8월 공급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 전용 145㎡도 22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을 때는 비교적 저렴한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다가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상승폭이 큰 중대형으로 몰리는 것”이라며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중대형 평형이 포함된 신규 분양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내 중대형 평형을 포함한 다수의 단지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먼저 GS건설은 이달 경북 영주에서 ‘영주자이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총 763가구 규모이며, 선호도 높은 전용 84~117㎡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제일건설도 이달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한다. 전용 84·110㎡ 총 1048가구 규모다. DK아시아는 인천 서구에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59~99㎡ 1500가구로 들어선다.

12월에는 쌍용건설이 평택시 지제역 반도체밸리(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한다. 전용 84·113㎡ 총 1340가구 규모다.

같은 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 수원시 권구 일원 재개발 단지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 동 총 2178가구로 들어서며, 이 중 123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이 같은 달 선보이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총 472가구)’도 전용 84㎡, 100㎡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광명5R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를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총 2878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 34~99㎡,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 84·96㎡ 중대형 평형 위주의 총 114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는 같은 달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07가구 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전용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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